노인들이 매일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면 신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28일까지 미국 메릴랜드 주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 학술대회(NUTRITION 2026)'에서 공개됐다.
미국 오거스타대 조지아의과대학 연구팀은 코코아추출물보충제와 종합비타민의 효과를 분석한 연구를 활용해 이들 영양제가 고령층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60세 이상 1만6027명의 데이터를 연구에 활용했으며, 참가자들은 '종합비타민 복용군'과 '종합비타민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종합비타민, 심혈관 증상 개선에 도움
참가자들은 3년 동안 매년 심혈관 증상과 일상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설문에 응했다. 연구 결과, 3년 간 매일 종합비타민을 복용한 참가자들은 위약군보다 심혈관 증상 부담 점수가 평균 0.63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0.63점은 임상적으로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값으로, 피로·부종·호흡곤란과 같은 심혈관 증상이 소폭 개선됐다는 의미다.
종합비타민 복용군은 위약군에 비해 전반적인 심혈관 기능 상태를 평가하는 임상 요약 점수 또한 평균 0.43점 더 높았다. 특히 경동맥 협착증 환자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신체 능력 점수에서는 종합비타민 복용군과 위약군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코코아추출물보충제의 경우 일반 참가자에서는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심부전 환자가 복용했을 때는 위약군에 비해 증상 부담 점수가 평균 5점 이상 높게 나타났다.
◇"기능적 건강 유지에 도움될 수 있어"
연구팀은 종합비타민 섭취가 심장 건강과 전반적인 일상 수행 능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피로·부종·호흡곤란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일수록 종합비타민 섭취의 이점이 클 수 있다는 의견이다.
연구를 진행한 바유 베켈레 박사는 "이번 연구는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기능하는지, 즉 '기능적 건강'에 초점을 맞췄다"며 "연구 결과는 노년층이 종합비타민을 매일 복용한다면 기능적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종합비타민이 노년층의 일상생활 기능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역할이다.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하며, 영양제 복용 전에는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은 단 하나의 방법이 아닌 생활 습관의 종합적인 결과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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